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괴물]에서 3가지 실수를 공개했다.

첫 번째 실수, ‘현서의 죽음’
봉 감독이 가장 먼저 인정한 첫 번째 실수는 바로 ‘현서의 죽음’이다. 봉 감독은 ‘괴물’을 제작하면서 처음부터 현서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제작과정에 현서가 한번도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는 것이 봉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괴물’은 본 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현서가 죽었다’ 대 ‘현서는 죽지 않았다’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럼 현서의 죽음을 둘러싼 혼란은 어디에서 빚어진 것인가? 바로 ‘괴물’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현서의 사진 때문이었다.
현서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관객들은 남주(배두나 분)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현서의 모습을 보고 현서가 살아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봉 감독은 이를 “관객들이 현서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슬퍼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봉 감독 자신은 사진을 통해 ‘현서는 죽고 사진으로만 남았다’는 슬픔을 표현하려 했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 자신의 연출의도와 결과가 빗나갔음을 인정했다.
두 번째 실수, ‘속편 예고’
봉 감독의 두 번째 실수는 ‘속편’에 대한 여운이다.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은 ‘괴물’ 속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쏟아냈다. 영화 말미에 괴물이 죽을 때 출현한 새로운 생물체와 한강을 바라보며 총을 들고 경계하는 강두(송강호 분)의 모습을 근거로 들었다.
봉 감독은 괴물에서 떨어져 나온 생명체를 괴물과 공생(혹은 기생)하는 독립된 생물체라고 밝혔다.
괴물이 가스와 불로 인해 극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면서 공생생물이 괴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봉 감독도 이 장면을 두고 “실수가 아닌가 후회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봉 감독이 이 장면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눈앞에 펼쳐지는 생지옥과 같은 분위기였고, 극한의 고통과 아픔에 시달리는 괴물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런 고통과 아픔이라는 정서적 혹은 감정적 흐름으로 관객들을 몰고 갔어야 했는데 생물체로 인해 관객들은 괴물의 고통보다는
괴물의 몸뚱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생물체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두가 아무도 없는 한강을 보며 총을 들고 경계하는 모습이 여운을 남기는 것 또한 속편제작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사실 이 장면은 강두가 영화 초반 낮잠을 자고 무력한 아버지였다는 모습과 달리 아버지로서 가족을 지키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삽입된 것이었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관객들에게 속편을 예고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개인적으로 속편과 리메이크를 싫어한다”며 “속편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속편은 다른 감독이 하고 나는 창시자로만 남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세 번째 실수, ‘CG작업’
영화 ‘괴물’이 관객들을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완벽한 CG작업이었다.현서네 가족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괴물이 CG를 통해 탄생했다. 하지만 괴물이 불에 타 죽는 장면에서 CG작업의 부족함을 지적받기도 했다.
봉 감독은 이런 지적에 대해 CG작업에 대한 핸디캡을 소개하며 “국내 관객의 눈높이를 못 맞춘 것 같다”고 털어놨다. CG가 많은 제작비가 투입돼야 한다는 것도 있었지만 봉 감독의 실수는
제작비보다는 CG작업을 할 충분한 시간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봉 감독은 “괴물이 불에 타는 장면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데 가장 늦게 찍었다”며 기간적인 압박으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는 CG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 촬영이 반드시 영화의 순서대로 흘러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봉 감독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흐름을 위해 비교적 영화의 순서에 맞춰 촬영을 하게 됐다. 그로 인해 괴물이 불에 타는 장면을 후반부에 촬영함으로써 제작비와 시간의 제약 때문에 CG작업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던 만큼 관객의 집중도가 큰 상태에서 직전에 남일(박해일 분)이 던진 화염병의 불과 불 속의 괴물이 비교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더욱 낮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출처.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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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 아깝지 않게 봤지만, 그 뒤 혹평들로 나도 헤깔리는 영화.
감독의 의도와 관객들로 부터 생겨난 기대감이 좀 처럼 빗나가 아쉬움을 남기기도..